같은 사고인데 결과가 다릅니다
같은 차에 타고 있다 같이 받힌 두 분이 함께 오시는 경우가 있습니다. 한 분은 3주 만에 정리되고, 다른 한 분은 두 달이 지나도 목이 무겁습니다.
관양동 교통사고 후유증 한의원을 찾으실 때 궁금한 것도 결국 이겁니다. 내 증상이 언제 끝날 것인가. 사고 충격의 크기만으로는 설명이 안 됩니다.
바꿀 수 없는 조건
먼저 어쩔 수 없는 것부터 정리하겠습니다.
- 사고 전부터 목이 안 좋았던 경우. 이미 목디스크가 있거나 거북목이 심했다면, 같은 충격에도 손상이 크고 회복이 느립니다. 사무직으로 오래 앉아 계신 분들이 여기 해당합니다
- 나이. 조직의 회복 속도 차이가 있습니다
- 충돌 방향. 정면보다 측면이나 후방에서 받힌 쪽이, 그리고 고개를 돌린 상태에서 받힌 쪽이 오래 갑니다. 목이 비틀린 채로 충격을 받기 때문입니다
- 안전벨트를 안 했거나 자세가 나빴던 경우. 몸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움직입니다
이 조건들에 해당한다고 못 낫는 건 아닙니다. 다만 더 자주, 더 오래 치료해야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뜻입니다.
바꿀 수 있는 조건
여기가 실제로 결과를 가르는 부분입니다.
첫째, 초기 2주에 얼마나 자주 왔는가. 교통사고 후유증이 오래 가느냐 마느냐는 여기서 거의 결정됩니다. 염증이 활발한 시기에 주 2~3회 치료받은 분과 주 1회 받은 분은 한 달 뒤 상태가 확실히 다릅니다. 같은 횟수의 치료를 받아도 간격이 벌어지면 결과가 나쁩니다.
둘째, 잠을 잤는가. 조직이 회복되는 건 자는 동안입니다. 사고 후 놀란 상태로 잠을 설치면 낮에 받은 치료 효과가 덜 남습니다. 수면이 무너져 있으면 그것부터 잡아야 합니다.
셋째, 너무 일찍 원래 생활로 돌아가지 않았는가. 안 아프다고 바로 야근하고 운동을 재개하면 아직 덜 아문 조직에 부하가 걸립니다.
넷째, 반대로 너무 누워 있지 않았는가. 며칠 꼼짝 않고 있으면 통증은 그대로인데 몸만 더 굳습니다. 적당히 움직이는 편이 낫습니다.
몇 달째 낫지 않는다면 다시 봐야 합니다
3개월이 지나도 통증이 그대로거나 오히려 심해진다면, 처음에 놓친 손상이 있는지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. 증상이 팔다리로 뻗치거나 힘이 빠지는 쪽으로 변했다면 더 그렇습니다.
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습니다
사고가 한참 지나 오시는 분들이 미안해하십니다. 그럴 일 아닙니다.
다만 통증이 굳은 뒤에는 시간이 더 걸립니다. 초기부터 제대로 시작한 경우보다 느린 건 사실이라, 그만큼 초반에 자주 오시는 게 필요합니다. 첫 진료 때 지금 상태를 보고 남은 계획을 잡아 드립니다.